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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코스프레’ 30대, 진짜 경찰에 덜미

‘경찰 코스프레’ 30대, 진짜 경찰에 덜미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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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 행세를 하며 포장마차와 노점상에서 갈취를 일삼은 혐의(상습공갈 등)로 전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씨는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구입한 경찰 근무복, 장난감 권총, 무전기, 수갑 등을 착용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은 경찰 근무복을 착용한 피의자 전씨. 서초경찰서 제공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 행세를 하며 포장마차와 노점상에서 갈취를 일삼은 혐의(상습공갈 등)로 전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씨는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구입한 경찰 근무복, 장난감 권총, 무전기, 수갑 등을 착용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은 경찰 근무복을 착용한 피의자 전씨. 서초경찰서 제공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 행세를 하며 포장마차와 노점상에서 갈취를 일삼은 혐의(공무원 사칭, 상습공갈 등)로 전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전씨는 지난 6월 말부터 지난 22일까지 경찰 근무복을 착용하고 서울 강남·서초 일대의 포장마차와 노점상에서 12회에 걸쳐 무전취식하고 물건을 공짜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단속 나온 경찰을 사칭해 금품을 갈취했다. 전씨는 노점상 4명을 만나 열흘간 공짜밥 4만 5000원어치를 먹고 3만원 상당의 가방, 3000원 상당의 우비를 챙겼다. 전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40분 쯤 서초구 서초동의 한 클럽 앞에서 만취한 20대 남성이 쓰러지자 지갑을 훔치려고 주머니를 뒤지기도 했다.

전씨는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경찰 근무복에 삼단봉, 무전기, 전등, 수갑 등을 소지해 사실상 ‘경찰 코스프레’를 한 상태에서 실제 경찰 행세를 하고 다녔다. 심지어 장난감 권총과 조잡한 위조 경찰 신분증까지 소지하고 다녔다.

노점상들에게 가짜 경찰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도로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실제 교통경찰 행세를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이전에도 경찰을 사칭해 경찰에 붙잡힌 전과가 있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경찰이 되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시험에 응시하거나 한 경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칭경찰관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탐문수사와 강남 유흥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 11시 50분쯤 강남구 역삼동에서 교통법규위반차량 단속 중이던 전씨를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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