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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실종女 용의자 ‘경찰관’은…

군산 실종女 용의자 ‘경찰관’은…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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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경찰서는 27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의 유력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정모씨의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연합뉴스
전북 군산경찰서는 27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의 유력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정모씨의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을 만나러 나갔던 이모(40·여)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가 됐지만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실종과 관련된 유력한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를 뒤쫓고 있지만 정 경사는 지난 26일 오후 7시50분께 군산 대야버스터미널에 모습을 나타낸 뒤 종적을 감춘 상태다.

군산경찰서는 29일 정 경사가 잠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산 회현면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경사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이동경로를 추정해 이씨에 대한 수색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정 경사는 가족과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돈을 찾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 경사가 회현면으로 잠입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빌린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아직 군산을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 경사는 지난 25일 경찰 조사를 받고 종적을 감춘 뒤 강원도 영월과 대전, 전주, 군산을 돌며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정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대야농협의 폐쇄회로(CC)TV에는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모자를 쓴 상태였다. 신고전화는 군산경찰서 수사과 강력팀(☎063-441-0271, 0329).

한편 여러 정황에 비춰 정 경사가 이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씨 가족은 지난 25일 경찰에 이씨의 실종 사실을 신고하면서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 경사와 내연관계며, 이씨가 임신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 경사를 6시간 조사한 뒤 풀어줬고 이후 행방을 감췄다.

또 정 경사는 지난 25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얼굴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과 왼쪽 눈 밑의 5㎝가량의 흉터가 발견됐지만 “낚시를 하다가 나무에 긁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다 강원도 영월에서 발견된 정 경사 차량 안의 블랙박스가 외부 충격으로 비틀어진 것은 물론 정 경사가 삭제했지만 복원된 블랙박스에는 누군가 삽 형태의 도구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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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실종된 40대 여성
군산서 실종된 40대 여성 지난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을 만나러 나간 뒤 실종된 40대 여성 실종 전단.
연합뉴스


현직 경찰 신분으로 차량을 버린 채 강원도 영월, 대전, 전주, 군산을 돌며 주도면밀하게 도주 행각을 벌이는 정 경사의 행적도 의심할만 하다. 이에 따라 정 경사가 임신 문제 등을 놓고 이씨와 격하고 다투고 이씨를 살해했을 개연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경찰은 정 경사의 신병 확보나 종적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임신 여부나 살해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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