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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부정행위 또 적발…이번엔 무선 영상 송신장치

토익 부정행위 또 적발…이번엔 무선 영상 송신장치

입력 2014-01-07 00:00
업데이트 2014-01-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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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속에 넣어 실시간 전송…경찰 “다른 시험에 응용 우려”

토익(TOEIC) 부정행위가 또 적발됐다. 이번에는 영상 무선 송·수신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이전보다 진화된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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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에 송신기 넣어 토익 부정행위
옷깃에 송신기 넣어 토익 부정행위 영상 무선 송·수신장치를 이용한 (TOEIC) 부정행위가 경찰에 적발됐다.
연합뉴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무선으로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토익 부정행위를 알선한 혐의(업무방해)로 정모(33)씨를 구속하고 일당 이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돈을 주고 부정 시험을 치른 김모(25)씨 등 6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정씨는 인터넷에서 모집한 응시생으로부터 1인당 300만원을 받기로 하고 부정행위를 주도했다.

고교에서 전기학을 공부한 정씨는 전자상가에서 부품을 사들여 실시간으로 시험 장면을 외부로 송출할 수 있는 소형 장치를 만들었다.

토익 고득점자인 이씨는 이 장치를 패딩 점퍼 옷깃 안에 넣어 고사장에서 문제를 풀었고,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외부로 전송됐다.

고사장 밖에 있던 정씨가 이씨의 답안을 무선 송신기로 응시생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부정행위는 이뤄졌다.

이들이 응시한 시험은 지난해 12월 29일 치러진 262회 시험으로 제출한 답안은 모두 무효 처리됐다. 취업준비생과 이직을 고려 중인 직장인 등이 부정행위에 가담했다.

그동안 토익 부정행위는 스마트폰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응용해 이뤄졌지만 무선 송·수신장치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송·수신기를 작게 만들면 굳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고득점자의 답안을 받아 낼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장치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조중혁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이 장치를 이용하면 적발되기 쉬운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고도 시험문제와 답안을 고사장 밖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국가고시 등 다른 시험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마트폰, 사진 자동전송 앱, 초소형 수신장치 등을 동원해 지난해 10월 27일 부정하게 토익을 치른 일당 8명을 추가로 검거해 입건했다.

당시 일당은 멀쩡한 팔에 깁스하고 그 안에 스마트폰을 숨겨 답안을 외부로 유출했다. 이들은 무선 수신 장치로 고득점자의 답안을 전달받는 식으로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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