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저수지 주변서 훼손시신 일부 발견

나주시 저수지 주변서 훼손시신 일부 발견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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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택시기사가 살해했다는 여성 소지품도 나와”

광주의 한 40대 택시 기사가 “여성을 죽였다”고 고백하고 분신한 뒤 전남 나주의 한 저수지에서 피해 여성으로 추정되는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모 저수지에서 A(49·여)씨로 추정되는 토막 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택시기사 정모(48)씨가 “여자를 죽이고 묻었다”는 말을 남기고 분신한 사건을 수사하며 경력 200여명과 헬기를 투입해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저수지 주변을 수색하고 잠수부를 동원해 수중수색도 하고 있다.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는 피해자 명의의 청구서와 신용카드 등이 담긴 여성용 가방과 피가 묻은 채 파손된 휴대전화도 발견됐다.

정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44분께 광주 서구 모 택시회사 주차장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해 중태다.

평소 정씨가 운전 중이던 택시 뒷좌석에서는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정씨는 분신하기에 앞서 나주의 고향집에 찾아가 가족들에게 “여자를 죽어 묻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와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주변인들은 “최근 이혼 후 혼자 지내는 정씨가 지인의 소개로 전남 함평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를 만나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씨가 A씨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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