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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다세대주택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자살추정

광주 다세대주택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자살추정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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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이 딸,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8시 38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모(44)씨가 딸(13·지체장애 2급), 아들(4)과 함께 숨져 있는 것을 부인 A(3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딸, 아들과 함께 작은 방에 누워 숨져 있었다.

작은 방 안쪽에는 유리테이프로 문틈을 막은 흔적이 있었으며 옆에는 불에 탄 번개탄 5개와 소주병 2개가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큰아들(18·고3)과 딸을 낳은 이씨는 사별한 뒤 2010년 현 부인 A씨와 재혼했다.

지난해 9월 집을 나간 A씨는 유일한 친아들인 막내를 보러 가끔 집에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도 아들을 보러 집에 들렀다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A씨는 아들 시신을 거실 소파에 옮겨놓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전날 오후 5시 23분께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과 화덕을 구입했다.

큰아들은 경찰에서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거실에서 TV를 보며 술을 마시는 아버지를 목격한 뒤 오늘 아침 일찍 등교해 무슨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 40분부터 시신이 발견된 이날 오전 8시 38분 사이 이씨가 번개탄을 피워 아이들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이씨는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큰아들과 딸 중 딸이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것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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