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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부두경비 허술…중고폰 밀반출 ‘구멍’

평택항 부두경비 허술…중고폰 밀반출 ‘구멍’

입력 2014-03-17 00:00
업데이트 2014-03-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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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구역 버스운전자까지, 장물 등 운송에 가담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보세구역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핸드폰 밀반출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지난 14일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보세구역 셔틀버스 운전자와 보따리상이 짜고 중고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몰래 빼돌린 혐의(장물운반)로 운전기사 등 3명을 보세구역 현장에서 검거, 조사중이다.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상시출입국자인 보따리상에 대한 X-레이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도 휴대폰 밀반출이 자주 발생, 의문이 제기돼왔다.

해경은 부두운영사가 자사 부두의 경비를 담당하는 평택항의 특수성 때문에 보안이 취약해 이같은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부두운영사와 경비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따리상에 의한 핸드폰 밀반출은 끊이지않아 지난 2월에는 도난 또는 분실 핸드폰 40개를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A(70)씨 등 3명이 장물취득 및 관세법위반 혐의로 평택경찰서에 입건됐다.

지난해 11월에도 스마트폰 985대를 중국인이 포함된 보따리상을 통해 밀반출한 혐의로 장물아비 등 6명이 경북 구미경찰서에의해 구속되기도 했다.

보따리상들은 최근 한국과 중국 세관의 규제로 한달내내 배를 타도 수입이 20여만원에 불과하자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핸드폰의 밀반출을 돕고 1개당 1만원씩을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상현 정보과장은 “대부분 항만과 공항의 경비가 청원경찰법과 특수경비업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으나 평택항은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아파트 경비처럼 부두운영사가 자체적으로 용역특수경비원을 채용해 경비를 맡기는 바람에 보안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세구역 운전자의 가담에서 보듯 허술한 부두경비는 범죄나 각종 사고에도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7월16일에는 평택·당진항 서부두 앞 바다에서 1천48원t 화물선의 미안마 국적의 선원 K(당시 24세)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K씨는 오후 8시께 출입국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서부두 1번 선석을 통과했다가 다음날 새벽 1시께 귀선하면서도 경비초소의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아 항만 보안에 구멍이 뚤리기도 했다.

2004년 8월에는 2개월동안 6차례에 걸쳐 평택항으로 금괴 120㎏을 밀수한 금괴밀수 조직 일당이 평택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금괴를 평택항 용역업체 직원에게 인계했고, 용역업체 직원이 특수제작된 조끼에 금괴를 넣고 항내 출입차량을 탑승해 부두 밖으로 나와 항만경비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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