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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골프장 해고자 이사장실서 시너 방화 위협 소동

한양골프장 해고자 이사장실서 시너 방화 위협 소동

입력 2014-03-25 00:00
업데이트 2014-03-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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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3시간여 대치하다 자수’비위 폭로 해고에 불만’ 이사장 면담 요구

골프장에서 해고된 직원이 골프장 이사장실에 들어가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방화 위협을 하며 경찰과 3시간여 대치하다가 자수했다.

25일 오전 8시 45분께 정모(52)씨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한양컨트리클럽 이사장실에 들어가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정씨는 도화선이 달린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가방을 갖고 이사장실 내실에 들어간 뒤 출입문을 걸어잠그고 미리 준비한 시너 약 18ℓ짜리의 절반가량을 바닥에 뿌렸다.

정씨는 ‘다이나마이트를 갖고 있다.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폭발시키겠다’며 협박했으나 경찰 현장 조사 결과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방은 일반 서류 가방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이날 복직을 위해 골프장 이사장, 인사위원회와 면담을 시켜줄 것을 요구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관리부장 직책으로 이곳에서 일한 정씨는 회사 비방과 직무 태만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12 타격대를 이사장실 근처에 배치해 정씨를 설득했고, 정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라이터를 건넸다.

정씨는 소동을 벌인 지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께 ‘기자에게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싶다’며 이사장실 내실 밖으로 나왔다.

정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골프장이 대중골프장을 추가로 만드는 과정에서 금전 부조리가 있었고 이에 항의하다가 부당해고됐다”며 “이를 알리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후 이사장실에서 스스로 걸어나와 자수했으며, 경찰은 정씨를 체포했다.

한편 골프장 측은 소동이 벌어지자 새로 온 고객들을 돌려보냈으나 기존에 라운딩 중인 고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아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당국은 이날 장비 17대와 인력 32명을 클럽하우스 인근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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