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입대 배웅하려다… 동갑내기 5명 추돌사고 참변

軍입대 배웅하려다… 동갑내기 5명 추돌사고 참변

입력 2014-10-29 00:00
업데이트 2014-10-2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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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앞차 추월하려다 갓길 주차 트럭에 추돌 사망…경찰 “100㎞ 이상 속도로 주행”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려고 렌터카를 타고 가던 동갑내기 20대 5명이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로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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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전북 김제시 호남고속도로 금산사IC 인근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정차해 있던 4.5t 트럭을 추돌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이 사고로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던 동갑내기 20대 5명이 모두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28일 오전 전북 김제시 호남고속도로 금산사IC 인근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정차해 있던 4.5t 트럭을 추돌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이 사고로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던 동갑내기 20대 5명이 모두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전북 김제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151.8㎞ 지점 금산사 IC 인근에서 김모(20)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가드레일 공사를 위해 갓길에 세워 둔 4.5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4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입대하는 또 다른 김모(20)씨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 TV에는 김씨가 앞서 가던 스포티지 승용차를 추월하려다가 차가 균형을 잃고 2차로를 벗어나 트럭을 들이받는 장면이 잡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전 아반떼 승용차가 추월하려고 앞차에 상향등으로 사인을 하는 모습이 잡혔다”며 “앞선 차량이 100㎞로 주행한 것으로 미뤄 100㎞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다가 방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입대하는 군부대는 의정부 306보충대와 춘천 102보충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려고 차량을 빌려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4-10-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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