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통장 필요’…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모집책 덜미

‘알바 통장 필요’…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모집책 덜미

입력 2015-01-30 08:24
업데이트 2015-01-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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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하려면 통장이나 카드가 필요하다”고 속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사용할 대포통장을 모집한 중국 동포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될 대포통장 모집 역할을 한 혐의(사기 등)로 장모(2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 22일 대학생 박모(21)씨 등 19명을 속여 이들 명의의 통장과 카드 25개를 건네받아 범죄에 이용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이나 주부를 주로 노려 “백화점 알바를 하려면 사원 ID카드가 필요하니 급여로 쓸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보내달라”거나 “지우개 포장 알바를 하는데 물건을 분실할 경우나 불량품에 대한 보증이 필요하니 카드를 보내달라”고 속였다.

이들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통장과 카드를 전달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모은 대포통장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 4천여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중국 동포인 장씨는 검거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중국에서 입국했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을 오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용 택시기사인 서모(37)씨는 승객으로부터 “대포통장 모집역할을 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제안에 귀가 솔깃해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장씨 등이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통장을 모집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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