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진에어 엔진에 새 빨려들어 회항…8편 결항

제주행 진에어 엔진에 새 빨려들어 회항…8편 결항

입력 2016-01-09 10:23
수정 2016-01-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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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회항했다.

이 때문에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운항편 총 8편이 결항했다.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1분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 LJ303편이 승객 184명을 태우고 이륙하자마자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해 1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진에어는 회항한 승객들을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 제주행 여객기에 나눠서 탑승시켰다.

진에어는 새와 충돌한 LJ303편은 물론이고 같은 여객기로 운항하려던 7편도 결항했다.

결항편은 제주→김포 LJ306편(오전 8시45분), 김포→제주 LJ309편(오전 10시30분), 제주→김포 LJ314편(오후 12시10분), 김포→제주 LJ317편(오후 1시50분), 제주→김포 LJ322편(오후 3시50분), 김포→제주 LJ325편(오후 6시), 제주→김포 LJ330편(오후 7시40분) 등이다.

진에어는 다른 결항편 예약 승객들도 대한항공 등 여객기에 분산해서 태우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기의 버드 스트라이크는 2010년(119건)부터 2014년(234건)까지 5년간 연평균 148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5일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을 이륙하려고 활주로를 달리다가 새와 충돌해 이륙이 13시간 지연됐고, 10월19일에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 이륙 후 새와 부딪혀 회항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연간 150억원∼200억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공항별로 폭음기, 경보기 등 장비와 전문 인력을 배치해 조류 퇴치 활동을 하고 있지만, 조류충돌은 공항구역뿐만 아니라 공항구역 밖에서도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기에 광범위한 예방이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로 2014년 국토부에 보고된 조류충돌 234건 가운데 50건은 공항구역 안에서 발생했지만, 49건은 공항구역 밖에서 일어났다. 나머지 135건은 어디서 발생한 지 알 수 없는 ‘장소 불명’ 사례로, 기체를 점검하는 과정에 확인된 경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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