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 진입 요청한 이화여대 규탄하는 이화여대 학생들
30일 오후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재학생들이 경찰력의 교내 진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은 학교 측의 요청으로 본관에 갇혀 있던 교수와 교직원을 데리고 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재학생 간 충돌이 있었다. 이화여대 재학생 이루는 교육부의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31일로 4일째 본관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에 이어 대규모 경찰력 동원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이화여대의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학교 측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9시에 개최된 긴급 교무회의에서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교무회의의 결정으로 앞서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되었고,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은 백지화되었다.
학교 측은 “본교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바로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또한 앞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 결정 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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