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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죽자”며 전 남친에게 납치당한 여성, 스마트 워치 덕분에 구조

“같이 죽자”며 전 남친에게 납치당한 여성, 스마트 워치 덕분에 구조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06 16:03
업데이트 2016-09-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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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죽자”며 전 남친에게 납치당한 여성, 스마트 워치 덕분에 구조
“같이 죽자”며 전 남친에게 납치당한 여성, 스마트 워치 덕분에 구조
전 남자친구에게 납치당한 여성이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 워치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부산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전 남자친구인 B씨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며 부산 모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

그리고 이달 4일 오후 7시 6분쯤 울산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A씨의 스마트 워치에서 걸려왔고, 남녀가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린 뒤 전화가 끊겼다. 위치는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해 곧바로 B씨의 차량을 수배했다.

경찰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통해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하는 B씨의 차량을 찾아내고, 조수석에 A씨가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4일 오후 10시 36분쯤 B씨 차량이 경북 청도군 요금소로 빠지는 것을 확인하고 추격하면서 곧바로 경북 청도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청도경찰서 금천파출소 직원들이 운문사 주변에 서 있는 B씨 승용차를 발견하고 차 안에 혼자 있는 A씨를 구조했다.

경찰은 이어 차를 버리고 숲 속으로 혼자 달아나는 B씨를 추격해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검거했다.

조사 결과, B씨는 3개월 전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A씨에게 이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만나자”고 울산 중구의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것을 의심한 B씨는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며 A씨를 차에 태운 뒤 스마트폰을 보자고 요구했으나 A씨가 거부하자 말다툼을 벌이고 부산인 A씨 집과 반대 방향인 청도 쪽으로 차를 몰았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스마트 워치를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차에 강제로 태워 감금했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차 안에 시너를 뿌려 같이 죽자’고 위협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A씨는 차에서 도망치려 했지만 B씨가 이를 제지하면서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B씨 차에선 시너가 발견됐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감금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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