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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병원 상호 빌려 돼지태반으로 만든 건강식품 만병통치약 판 업체 적발

유명병원 상호 빌려 돼지태반으로 만든 건강식품 만병통치약 판 업체 적발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6-10-26 15:44
업데이트 2016-10-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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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병원 상호를 빌려 돼지 태반(돈태반)과 인체에 해로운 방부제를 섞어 건강보조식품을 만든 뒤 이를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판매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위반 혐의로 건강보조식품 제조회사 대표 김모(58)씨 등 2개 업체 관계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제약 대표 김씨는 돈태반을 이용한 건강식품의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천연 방부제 대신 추출 가공식품에 첨가할 수 없는 안식향산나트륨을 몰래 섞어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6억원 상당의 A프라센골드 제품을 만들어 갱년기 장애치료와 간 기능 개선제로 팔아왔다. L제약은 상품에 국내 유명의료법인 상호와 로고를 붙여 판매하는 대가로 생산원가의 20%를 의료법인에 지급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된 B제약 총판 정모(63)씨는 식이유황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인 MSM100이 ‘기적의 만병통치약’이라고 과장광고하며 판매하다 적발됐다. 정씨 등은 ‘MSM100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허위 체험 사례집까지 만들어 수도권 일대 경로당이나 모범운전자, 노인, 주부들에게 접근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7억원어치나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L업체가 판매한 돈태반 제품은 원가가 2만원이지만 39만원에 팔렸고, MSM100 제품은 원가 대비 5~9배 가격에 판매했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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