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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직원 사칭 30억 가로챈 일당 무더기 검거

금융기관 직원 사칭 30억 가로챈 일당 무더기 검거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6-10-27 16:53
업데이트 2016-10-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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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 뒤 각종 비용 등을 명목으로 400여명에게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A(37)씨 등 65명을 검거해 40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6월부터 2년간 중국 광저우 등 3곳에 대출사기 콜센터 사무실을 차린 뒤 휴대전화를 개통해서 보내주면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사기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문자에 속은 피해자들이 퀵서비스를 통해 보내온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신용 등급 상향, 보증보험 증권 발급 비용을 입금해야 대출이 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이들은 여성이 콜센터 대표전화를 받으면 노인과 여성들이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동거녀 등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아이를 부모에게 맡겨 놓고 아내를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다.

총책인 A씨는 휴대전화 처분책, 피해금 인출책, 상담원 공급책을 국내에 두고 관리했다. A씨는 피해자들이 보내온 휴대전화를 1대당 40만~50만원에 처분해오면 처분책에게 10만원 정도를 수당으로 줬다. 또한 통장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오면 15~25%를 수당으로 지급했다. 초보자들에게는 3개월 동안 기본급 100만원을 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가운데 70대 노인도 있고, 3000만원을 피해본 사람도 있다”며 “국내 도피 중인 8명과 중국, 필리핀에 체류 중인 피의자 22명에 대해서는 전국수배조치 및 인터폴 수배, 여권 재발급 제재요청 등으로 신속히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충북지방청 전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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