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때 사라졌던 조폭들, 수도권서 다시 기승

‘범죄와의 전쟁’ 때 사라졌던 조폭들, 수도권서 다시 기승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7-06-11 10:53
업데이트 2017-06-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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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정부의 대대적인 ‘범죄와의 전쟁’ 때 사라졌던 폭력조직들이 다시 활동하다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폭력조직 검거. 연합뉴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폭력조직 검거. 연합뉴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혐의로 ‘리버사이드파’와 ‘구리식구파’ 등 2개 조직 7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11회에 걸쳐 흉기를 들고 다른 조직과 대치하거나, 청부를 받고 시민을 마구 때리는 등 집단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80년대부터 활동한 리버사이드파는 과거 광주에서 악명 높은 폭력 조직이었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 때 소탕돼 명맥이 끊겼다.

그러나 이들은 2008년 서울에서 조직을 재건했다. 과거 리버사이드파 막내급이었던 윤모(45)씨는 강남을 중심으로 옛 조직원을 모으고 새로운 부하들을 선발해 조직을 키웠다. 2010년 이후부터는 수도권 전역으로 활동 구역을 넓혔다.

특히 2010년 12월 서울 강북에서 불법 게임장 관련해 다른 조직과 이권 다툼이 생기자 15명이 몰려가 야구 배트를 들고 대치해 시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또 2011년 4월에는 경기도 시흥에서 동업자와 다툰 한 식당업주의 부탁을 받고 청부 폭력을 행사했다. 2015년 파주에서는 유원지 유치권 분쟁 현장에 조직원 10여명을 보내 상대편 용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 2012~2013년에는 구리시에서 구리식구파와 이권 다툼을 벌였다. 이들은 수시로 회칼을 들고 대치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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