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룸서 3명 숨진 채 발견…학연·지연 등 연고 없어

청주 원룸서 3명 숨진 채 발견…학연·지연 등 연고 없어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30 09:38
업데이트 2017-07-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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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한 원룸에서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로고
경찰로고 연합뉴스
29일 오후 6시 45분쯤 청주 서원구 수곡동 한 원룸에서 20~30대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30일 전날 오후 6시 45분쯤 서원구 한 원룸에서 A(31), B(30), C(28) 씨 등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여성 3명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만나 함께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의 시신은 원룸 주인이 세입자와 연락이 안 돼 집을 살피던 중 심한 악취가 나 112로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가 문을 열어보니 부엌에는 꺼진 연탄불이 있었다. 당시 현관문과 창문은 모두 잠겨 있는 상태였다.

시신 부패 정도로 미뤄 봐 사망한 지는 1주일가량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먼저 가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나왔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여성 3명의 거주지는 모두 달랐으며, 서로 학연·지연 등 연고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원룸을 계약했다. 한 달치 월세 23만원을 내고 집 주인에게는 우체통에 열쇠를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시간을 고려하면 원룸을 계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말했다.

A씨는 청주에 연고가 없어, 동반 자살할 장소로 이 원룸을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 등 숨진 여성 3명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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