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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 기자 4명,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가슴만 만져도…”

30대 남자 기자 4명,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가슴만 만져도…”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8-07 14:07
업데이트 2017-08-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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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자인 30대 남성 4명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동료들을 성희롱해 왔던 것으로 7일 전해졌다.
30대 남기자 4명, 단체 대화방서 동료 성희롱. 연합뉴스
30대 남기자 4명, 단체 대화방서 동료 성희롱. 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남기자 4명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자 동료들에 대해 성희롱적 언급을 해온 사실을 우연히 확인했다. A씨의 이름도 대화방에서 거론됐다.

이들 4명은 자신과 관계가 있던 여성들의 실명, 소속 회사, 신체적 특징 등을 적은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대화방에 공유했다.

리스트는 ‘○○○, 성감대 많음, 키 172㎝ / ○○○, 가슴 큼 / ○○○, 키스만, 돼지’ 등의 형식으로 작성됐다.

대화방에 있는 남성 중 한 명은 “이거(리스트)를 풀하고 싶어서 아주 근질근질하다”는 등 외부로 퍼뜨리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이들은 또 특정 여자 선배를 대상으로 “선배가 약간 파인 옷을 입고 왔었는데 에스컬레이터 내려갈 때 뒤에 서서 가슴 보려고 목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트”, “X먹고 싶다”는 등의 얘기도 주고받았다.

이 대화방에서는 수개월 동안 A씨 등 여러 동료를 언급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A씨는 “그(대화방) 내용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대화가) 외부에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현재 심리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소수가 모인 대화방이더라도 피해자의 인적사항이나 정보가 구체적으로 특정돼 있으면 이를 외부에 유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욕이나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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