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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서 목 졸린 강아지, 경찰관 도움으로 구사일생

엘리베이터서 목 졸린 강아지, 경찰관 도움으로 구사일생

김지수 기자
입력 2017-08-17 19:44
업데이트 2017-08-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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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쥔 주인에 앞서 엘리베이터에 탄 강아지가 곧바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목이 졸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다가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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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한 강아지
구사일생 한 강아지 지난 2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목줄을 쥔 주인에 앞서 엘리베이터에 탄 강아지가 곧바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목이 졸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다. 이 강아지는 한 경찰관이 목줄을 맨손으로 끊어내면서 목숨을 건졌다. 구사일생 한 강아지. 2017.8.17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8층.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 소속 김희용 경위 등 2명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몰티즈 강아지가 홀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이 강아지의 주인인 50대 부부는 강아지의 목줄을 손에 쥐고 엘리베이터에 채 타지 못한 상황이었다.

곧바로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면서 강아지가 목이 졸려 버둥거리는 장면이 엘리베이터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목줄이 5m까지만 늘어나게 돼 있어 금세 줄이 팽팽해진 것. 그러나 강아지는 문틈 사이에 낀 목줄이 다시 느슨해지면서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벗어났다.

김 경위가 주인으로부터 목줄을 낚아채 필사적으로 맨손으로 끊어낸 덕분이다.

강아지는 14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가 주민의 손에 이끌려 8층에서 애태우던 주인의 품에 안겼다.

이 부부는 경찰 홈페이지에 “(목줄을 끊은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별 탈 없는 몰티즈를 발견했다”며 “이름 모를 경찰관은 줄을 끊으면서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별말 없이 자리를 떴다”고 글을 올려 칭찬하고 직접 파출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했다.

김 경위는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이라 강아지 주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별다른 도구가 없어 몇 번의 시도 끝에 맨손으로 나일론 끈을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7일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gyeonggipol)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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