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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해고’ 공지 경비원에게 붙이게 한 아파트

‘경비원 해고’ 공지 경비원에게 붙이게 한 아파트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30 22:33
업데이트 2017-08-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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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경비원을 줄이겠다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한 아파트는 ‘경비원을 감원한다’는 공지를 경비원에게 직접 붙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경비원의 눈물
아파트 경비원의 눈물 서울신문 DB
최저임금 인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비원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는 ‘26명인 경비원 중 10명을 감원하겠다’면서 ‘세대당 매달 1만 5000원에서 2만 20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적힌 공지가 붙어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 공지를 경비원들이 직접 붙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파트의 경비원은 “제가 (공지를) 붙였죠, 관리소에서 받아서”라면서 “경비원들이 되게 불안해 하죠. 지금 나가서 경비원 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죠”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니 관리인원 2명을 감원하겠다’는 공지가 붙었다. 논란이 커지자 입주자 대표는 단순 의견 제시 차원에서 공지를 붙였다고 해명했다고 JTBC는 전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성호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경비원의 노동 환경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 때문에 오히려 고용상 불이익이 없는지 실태를 파악해 조치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입주자, 관리주체도 경비원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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