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맡은 반의 한 학생을 지목해 다른 학생들이 왕따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죽고 싶다는 글까지 남겼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A는 교사 B씨에게 받은 상처로 5개월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B씨는 수업시간에 A가 학용품을 떨어뜨리자 같은 반 학생들이 이를 보고 손가락질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이 A에게는 말을 걸지 못 하게끔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A의 부모가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 학교 교실을 방문하자, B씨는 앞문으로 들어오는 게 예의 없다며 다시 뒷문으로 들어오게 하는 등 여러 차례 망신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훈육한 것일 뿐 왕따는 없었다”며 교사 편을 들었다. 심지어 “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동사무소에 아동 학대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해당 교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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