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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도망다녔는데”…식기세척기 숨어있다 잡힌 보이스피싱범

“2년간 도망다녔는데”…식기세척기 숨어있다 잡힌 보이스피싱범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1-05 17:23
업데이트 2022-01-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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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제한 위반’ 강남 유흥주점 단속 중 적발
적발 손님 중 ‘도피 2년’ 보이스피싱 조직원
업소 주방 식기세척기 아래 1시간 넘게 숨어
“잡힐까봐 접종도 못하고 PCR검사도 안 받아”

강남 유흥주점 단속하다 보이스피싱 조직 지명수배자 검거
강남 유흥주점 단속하다 보이스피싱 조직 지명수배자 검거 경찰이 2년간 수배해 온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지난 4일 오후 영업제한 수칙을 어긴 유흥주점 단속 중에 검거됐다. 사진은 지명수배자 A(38)씨가 업소 주방 식기세척기 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된 모습. 2022.1.5.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경찰이 2년간 수배해 온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영업제한 수칙을 어긴 유흥주점 단속 중에 검거됐다.

그는 손님으로 업소를 찾았다가 경찰이 들이닥치자 주방 식기세척기에 1시간 넘게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강남구 역삼동에서 한 유흥주점이 영업제한 시간을 넘겨 운영하는 것을 적발, 업주와 종업원 14명, 손님 11명 등 총 26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적발된 손님 중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2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약 2년간 도피 중이던 지명수배자 A(38)씨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A씨는 단속이 시작되자 업소 주방의 식기세척기 아래에 1시간 넘게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2년 넘게 도망다녔는데 술 마시다가 잡힐 줄은 몰랐다”면서 “경찰에 추적될 수 있어서 예방접종도 하지 못하고 몸살기가 있어도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유흥주점 영업시간 위반 단속
강남 유흥주점 영업시간 위반 단속 서울 수서경찰서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께 강남구 역삼동에서 한 유흥주점을 적발해 업주와 종업원 14명, 손님 11명 등 총 26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사진은 단속에 적발된 종업원과 손님들. 2022.1.5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경찰은 건물 출입구가 모두 잠겨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망을 보는 직원이 있고 지하로 연결된 온풍기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소방당국의 협조를 얻어 출입문을 강제로 연 뒤 불법 영업 현장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손님과 이 업소 직원들이 다른 출입구를 통해 달아나려 했지만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일부 손님은 “업주가 경찰이 단속을 나왔다며 감금해 나가지 못하고 영업제한 시간을 넘기게 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오후 8시가 넘어 손님이 들어온 내역 등을 확인하자 이들은 혐의를 인정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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