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 처박히고 짓밟혔던 백구, 노르웨이로 입양 갑니다”

“찬물에 처박히고 짓밟혔던 백구, 노르웨이로 입양 갑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2-05 17:40
수정 2022-02-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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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한 주택서 학대받던 강아지 입양 결정

대전서 학대당하다 구조된 백구 ‘빛나’
대전서 학대당하다 구조된 백구 ‘빛나’ 동물권단체 케어
주인 할머니에게 얼굴을 짓밟히고 찬물에 처박히는 학대를 당하다 구조된 강아지 백구 ‘빛나’가 노르웨이로 입양이 결정됐다.

4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할머니에게 잔인하게 짓밟혔던 ‘빛나’는 노르웨이로 입양 준비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되는 빛나는 지난달 28일 대전 중구의 한 주택에서 구조됐다.
대전 백구 학대 사건
대전 백구 학대 사건 한 할머니가 새끼 백구 얼굴을 밟고, 목줄을 끌어 올리는 모습.
동물권단체 케어
당시 빛나는 주인 할머니에게 얼굴을 마구 짓밟히고 한겨울 대야 속 찬물에 처박히는 등의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할머니의 학대를 말려봤지만 할머니는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며 학대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백구 이전에 있던 황구 역시 매일 같이 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팔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보다 못한 이웃들이 백구의 학대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상으로 제보했고, 결국 케어가 할머니를 찾아가 백구의 소유권 포기와 다시는 개를 기르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냈다.
대전서 학대당하다 구조된 백구 ‘빛나’
대전서 학대당하다 구조된 백구 ‘빛나’ 동물권단체 케어
케어는 “짓밟히고 찬물에 처박히며 매일 맞기를 반복했던 빛나는 구조된 후 병원에서 잘 지내고 있다”면서 “얌전히 구충제도 먹고 접종도 받고 이제는 입양을 가야 하기에 건강관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백구 ‘빛나’를 입양하기로 한 노르웨이 가족
백구 ‘빛나’를 입양하기로 한 노르웨이 가족 대전 중구의 한 주택에서 학대당하다 구조된 백구 강아지 ‘빛나’가 노르웨이로 입양된다. 사진은 빛나를 입양하기로 한 가족이 앞서 입양해 키우고 있는 진돗개의 모습.
동물권단체 케어
빛나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가족은 노르웨이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 부부 가족으로 이미 한국 진돗개를 입양해 잘 기르고 있다고 케어는 전했다.

또 “부부와 두 딸은 빛나의 입양을 학수고대하며 입양 신청을 해왔다”면서 “빛나의 빛나는 삶을 위해 입양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빛나를 입양하기로 한 노르웨이 가족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축하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빛나를 예쁘게 잘 키우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빛나가 오면 빛나 계정을 만들어 일상도 올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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