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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넘어져” 강릉옥계 산불 대피하다 다친 80대 숨져

“밭에서 넘어져” 강릉옥계 산불 대피하다 다친 80대 숨져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3-05 10:47
업데이트 2022-03-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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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일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2022.3.5 강원소방본부 제공
5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일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2022.3.5 강원소방본부 제공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넘어져

강원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로 인해 대피하다가 다친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쯤 강릉 옥계면 남양리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 A(86)씨는 보행 보조기를 끌고 주민들을 따라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밭에서 넘어졌고, 이를 발견한 이웃 주민들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외상은 없었으나 의식이 없고 호흡이 약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곧장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 중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요양병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과 사망 사이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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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대 산불로 인해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22.3.5 강원소방본부 제공
5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대 산불로 인해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22.3.5 강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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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시 8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2022.3.5 강릉시 제공
5일 오전 1시 8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2022.3.5 강릉시 제공
강릉옥계 산불, 동해 망상으로 번져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동해 망상으로까지 번졌다. 당국은 진화인력 50명과 소방차 19대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은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 84배에 달하는 산림 60㏊(60만㎡)가 불에 탔고, 주택 4채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 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동해 망상과 인접한 곳에 있는 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100명도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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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강원 동해시 만우동의 한 마을이 인근 강릉시 옥계면에서 강풍을 타고 넘어온 산불로 타고 있다. 2022.3.5 동해시 제공
5일 오전 강원 동해시 만우동의 한 마을이 인근 강릉시 옥계면에서 강풍을 타고 넘어온 산불로 타고 있다. 2022.3.5 동해시 제공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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