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오늘 본격 인양… 순직 3명, 부산에 합동분향소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오늘 본격 인양… 순직 3명, 부산에 합동분향소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4-11 01:10
업데이트 2022-04-11 03: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와이어 끊어져 실패 뒤 재시도
정두환 부기장 등 내일 영결식

대만 해역서 3번째 韓선원 시신

이미지 확대
10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됐다가 복귀하던 중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남해해경청 항공대원 부기장 정두환 경위, 정비사 차주일 경장, 전탐사 황현준 경장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10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됐다가 복귀하던 중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남해해경청 항공대원 부기장 정두환 경위, 정비사 차주일 경장, 전탐사 황현준 경장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인양작업이 사고 셋째 날인 10일 재개됐다.

전날 오후 해군 잠수사들이 헬기 동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오후 8시부터 해군 광양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동체를 갑판 위로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기체가 다시 해저로 가라앉았다. 날이 밝은 오전 7시쯤 수중 탐색 장비(ROV)를 투입해 사고 헬기 동체를 확인한 해경은 오후에 잠수사들이 동체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본격적인 동체 인양 작업은 11일 오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인양 작업은 지난 9일 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을 벌여 헬기 안에서 차주일(42) 경장 시신을 수습한 뒤 시작됐다.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부산의 해경 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예인선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됐다가 복귀하던 중 추락한 이 헬기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부기장 정두환(51) 경위, 전탐사 황현준(27) 경장 등 3명이 순직했다. 기장 최모(47) 경감은 제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순직한 3명의 합동 영결식은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된다. 합동분향소는 10일 부산 시민장례식장에 설치됐다.

사고 헬기는 지난 7일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내려 주고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후 30∼40초 만에 추락했다. 기장 최 경감은 24년간 3155시간, 순직한 부기장 정 경위는 23년간 3238시간 비행 이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사고 당시 해역의 기상은 남동풍 초속 2∼4m, 파고 1m, 시정거리 약 9.3㎞로 기상악화에 의한 추락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펑후현 동남부 해역에서 발견된 세 번째 시신도 교토 1호의 한국인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선원 6명이 탑승한 교토 1호는 지난 7일 오전 대만 서쪽 해상에서 조난당해 대만 당국과 한국 해경이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2-04-11 10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