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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건넨 술 마신 유흥주점 종업원 사망…떠난 남성은 사고사

손님이 건넨 술 마신 유흥주점 종업원 사망…떠난 남성은 사고사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7-06 15:19
업데이트 2022-07-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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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사망 전 경찰·소방에 세 차례 신고 접수
사고로 숨진 남성 차량서 마약 의심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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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여종업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입구에 마약 사용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여있다. 2022.7.6 뉴스1
6일 여종업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입구에 마약 사용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여있다. 2022.7.6 뉴스1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손님이 건넨 술을 마시고 숨진 30대 종업원과 관련해 사건이 벌어지기 전 이미 112로 마약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가 전날 오전 5~7시쯤 강남구 역삼동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에게 마약이 섞인 걸로 추정되는 술을 받아 마신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같은 술자리에 있던 20대 손님 4명을 입건하고, 누가 술에 어떤 물질을 탔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 일행 중 한 명인 B씨는 같은 날 오전 8시 20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혼자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고 숨졌다.

A씨가 숨진 채로 발견되기 앞서 경찰과 소방에 세 차례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신 A씨의 상태가 좋지 않자 당시 이를 목격한 유흥주점 동료가 오전 7시 54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A씨가 마약류 시약 검사 및 병원 후송을 거부해 이들은 결국 현장에서 철수했다.

주점 관계자가 A씨 상태를 우려해 오전 10시 34분에도 소방에 신고했고, 112 신고도 오전 11시 15분쯤 한 차례 더 접수됐지만 A씨는 오전 10시 20분쯤 이미 자택에서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112신고 접수 후 출동했을 때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영장 없이 시약 검사를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B씨 일행은 전날 오전 5시부터 2시간가량 함께 이 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숨진 A씨는 이들과 함께 있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로 숨진 B씨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술에 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다른 일행들의 관련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숨진 B씨의 차 안에서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다른 여성 종업원들도 이들과 함께 술을 마셨으나 아직까지 다른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종업원의 사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차 안에서 발견된 마약 추정 물질의 성분과 출처도 확인 중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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