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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둥둥 떠다니는 ‘참외’…대체 무슨 일이?

낙동강에 둥둥 떠다니는 ‘참외’…대체 무슨 일이?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7-24 10:38
업데이트 2022-07-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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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저품질 참외 급증
무단 폐기 늘어 환경단체서 수거 작업
낙동강에 떠다니는 참외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캡처
낙동강에 떠다니는 참외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캡처
낙동강에 참외가 대량으로 버려져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저품질 참외가 급증하면서 하천에 무단 폐기한 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24일 환경단체와 SBS 보도에 따르면 경북 성주군, 칠곡군 등 낙동강 일대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폐기된 참외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 썩은 참외로, 방치할 경우 부영양화(유기물이 유입돼 플랑크톤이 비정상적으로 번식되는 현상)를 일으켜 수질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물성 플랑크톤 개체가 급증하면 녹조가 심해져 어류 생존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에 버려지는 참외가 많은 이유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참외를 배수로나 하천에 무단 폐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북 칠곡의 한 참외 재배 농민은 “강변에 한두 개씩은 봤어도 많은 양이 떠다니는 건 올해 처음”이라고 말했다.
낙동강에 떠다니는 참외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캡처
낙동강에 떠다니는 참외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SBS 캡처
원인은 기후변화로 추정된다. 칠곡군 관계자는 “올해 기후가 들쑥날쑥하다 보니까 판매할 수 없는 품질로 참외가 많이 생산됐다”고 설명했다. 성주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저품질 참외를 수매해 오염을 막고 있지만 암암리에 버려지는 참외를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성주군과 칠곡군은 농민들이 참외를 무단 폐기하지 않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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