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4-03-21 03:41
수정 2024-03-21 03: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탑승 11명 중 2명 실종·1명 생존
“배 기울고 있다” 日에 구조 요청
당시 폭풍 경보·파랑주의보 발령
정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가동

이미지 확대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거영 선’이 거친 파도 속에 전복돼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1명 승조원 중 한국인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시모노세키 교도 연합뉴스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거영 선’이 거친 파도 속에 전복돼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1명 승조원 중 한국인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시모노세키 교도 연합뉴스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 ‘거영 선’이 전복돼 한국인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한국 수송선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들어왔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9명을 구조해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겼지만 한국인 기관장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다른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안청은 실종된 나머지 2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종자 중에 한국인 선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조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수송선이 운반 중이었던 아크릴산 980t의 바다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한국 수송선은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한국 울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국으로 가던 도중 악천후로 해상보안청에 구조 요청을 신청한 뒤 이날 새벽부터 사고가 발생한 무쓰레섬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폭풍경보와 파랑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다. 파도의 높이는 3.5m에 달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와 주히로시마 총영사,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외국민보호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2024-03-21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