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캠프… 직업체험… 교육부 적극 지원

아버지들의 학교참여 활동이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 2월부터 진행하는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으로 인해 특색있는 활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원사업은 전국 2000개 학부모회에 학교당 500만원 안팎을 지원해 학부모 활동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정부 예산이 학부모회 활동에 투입되면서 학부모회 활동이 좀 더 조직화되거나 목적이 명확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 학부모지원과 이주원 사무관은 1일 “아버지들의 학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퇴근 후인 오후 늦게 학부모 설명회 등을 계획하는 학교도 많아지고, 아버지들이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들은 특히 부자캠프 등을 통해 자녀와 체험활동을 하거나 학교안전지킴이 활동을 하는 등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활동을 즐긴다고 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학교운영위원회 등 공식적인 창구에서부터 아버지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사회활동을 병행하는 비율이 어머니보다높기 때문에 아버지가 참여하는 학교 활동은 방과 후나 주말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산초·신동중, 제주 애월초 등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아버지와 자녀가 학교나 근처 캠핑장에서 1박2일 캠프를 즐긴다. 함께 저녁식사도 만들고 진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서울 고대부속중·은평고는 노는 토요일(놀토)에 아버지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체험활동을 마련했다. 서울 경일고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직업체험 활동을 하고, 대구 칠성초는 아버지 학교 방문의 날을 정했다. 전남 보성초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영어공부 프로그램이나 아버지가 만들어 준 음식 체험 등의 행사를 갖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