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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독도를 지키고 있었구나

너희들이 독도를 지키고 있었구나

입력 2012-10-16 00:00
업데이트 201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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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식물 8종 서식 확인… 물피·좀돌피 등 고유종도 첫 발견

독도와 울릉도에서 다양한 생물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독도·울릉도 공동 학술조사 결과 식물 5종, 곤충 2종, 버섯 1종의 독도 서식·분포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수목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20개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회원기관의 학자 50여명이 6월과 9월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도 조사에서는 벼과 식물인 물피를 비롯해 좀돌피, 가는금강아지풀, 가을강아지풀 등 고유종 4종과 귀화식물인 국화과 큰방가지똥 등 5종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나방류인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과 침벌류 1종도 발견됐다. 침벌류는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딱정벌레류 곤충의 외부에 기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침벌은 독도에 서식하는 딱정벌레 고려거저리에 기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쌀경단버섯 1종이 확인됐는데, 이는 독도에서 확인된 최초의 버섯류다. 이 밖에 말미잘류 2종, 연체동물 9종, 절지동물 3종 등 총 14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독도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번 조사로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모두 639종으로 늘어났다. 독도에 대한 식물연구는 1952년 이영노 선생에 의해 처음 실시됐고, 이후 40회 이상 조사가 진행됐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박사는 “조사 시기에 독도가 비교적 메말라 있어 다른 버섯의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인간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왕포아풀 등 귀화식물에 대한 변화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께 진행된 울릉도 조사에서는 신종 몽고노래기 1종, 미기록종 늑대거미과 1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한국 미기록 분류군인 맵시벌과 1종, 작은호랑하늘소류 1종, 복숭아 굴나방 등도 확인됐다. 박항식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전세계적으로 생물자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자국의 생물에 대한 주권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천연기념물 지역인 독도의 자연환경 보전과 보호를 위해 생물상 파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10-1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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