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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난도 차이 가시화…영어 A형으로 이동 관심

A/B형 난도 차이 가시화…영어 A형으로 이동 관심

입력 2013-06-05 00:00
업데이트 2013-06-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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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인문·자연계열 내 변별력 위해 A/B형 난도 비슷하게수학은 예년 수리 가·나형과 사실상 동일

5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선택형 수능의 윤곽이 드러났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선택형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구분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 모두 어려운 B형을 2개 이상 선택할 수 없다.

중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열에는 국어B - 수학A - 영어B, 자연계열에는 국어A - 수학B - 영어B를 요구하거나 B형에 가산점을 준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영어 B형을 선택하게 돼 영어 B형의 난이도가 이번 선택형 수능의 핵심 관심사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B형 선택수험생이 82.3%나 됐다.

이번 모의평가를 보고 9월 모의평가와 11월 본수능에서 영어 A형으로 이동하는 수험생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A형과 B형의 등급구분 점수, 수험생 개개인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 대입에서 변별력이 되는 요소들이 대폭 바뀌기 때문이다.

◇영어 B형 확실히 어려워…같은 문제도 B형엔 2점, A형엔 3점 배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모의평가 출제 의도에 대해 영어 영역은 “A형과 B형 간에 적정 수준차를 두고 출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A형과 B형은 실용영어와 기초 학술영어의 비율과 어휘 사용빈도수, 지문당 단어 수, 어휘적·통사적 복잡도, 지문이해의 난이도, 오답지의 매력도 등에 차등을 뒀다”고 분명히 밝혔다.

입시학원가도 이번 모의평가 영어 B형이 만점자가 0.66% 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B형은 A형보다 확실히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듣기 공통 문항 중 B형에서 2점이던 2문항이 A형에선 3점으로 출제되고 읽기 공통 문항 중 B형에서 2점이던 3문항이 A형에선 3점으로 각각 출제된 것도 주목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B형의 난이도를 100으로 할 때 A형은 70 정도”라며 “작년 수능의 외국어 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작년과 비교하면 A형은 많이 쉽고 B형 역시 약간 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B형은 빈칸 문항의 선택지가 단어나 짧은 구로 제시되지 않고 모두 긴 어구나 절로 제시돼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A형이 쉽게 출제돼 A형을 선택할 학생들이 많아질 것 같다”며 “5등급 이하 학생들은 대학들이 B형에 가산점을 주더라도 표준점수와 석차 백분위 모두 낮아져 B형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영어에는 듣기 평가가 실용영어 강화정책에 따라 기존 17문항에서 5문항 늘어난 22문항이 출제됐고 읽기는 33문항에서 10문항 줄어든 23문항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시험시간은 70분으로 유지됐지만 총 문항수는 5문항 감소한 45문항이었다.

◇국어 A/B형은 작년 수능과 같은 수준 난이도…수학은 예년과 동일

평가원은 1교시 국어 영역은 “A형과 B형 모두 201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입시학원들은 자연계생이 응시한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고 인문계생이 응시한 B형은 다소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는 지난 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영역이 상당히 쉽게 출제된 탓도 작용했다. 당시 언어영역 만점자가 2.36%에 달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아주 쉽게 출제됐던 2013학년 언어와 비교해 볼 때 A형은 약간 어렵게,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국어 영역은 문항이 기존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축소됐고 1점 문항은 없어졌다. 그 대신 화법, 작문, 문법 분야의 문제가 강화됐다.

수학은 명칭만 바뀌었을 뿐 A형은 수리 나형, B형은 수리 가형과 사실상 동일했다. 공통 문항의 수가 5문항으로 전년도보다 줄었고 공통 문항의 문항 번호와 배점을 달리했다.

A형은 종전보다 비슷하거나 쉬웠고 B형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대세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출제된 4점짜리 고배점 문항이 어려웠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세트형 문항(A형 13∼14번, B형 8∼9번)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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