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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예비 고1 입학 전까지 어떻게 공부할까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예비 고1 입학 전까지 어떻게 공부할까요

입력 2014-02-11 00:00
업데이트 201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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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2017 바뀐 수능 맞춰 국영수 전략적 학습을

Q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학습량과 수준이 많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에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그리고 2017학년도 수능은 지금과 또 달라진다고 하는데 새로운 수능 체제에 맞춰 주요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건지 속 시원하게 알려주세요.

A
현재 발표된 2017학년도 수능체제를 보면 국어와 영어는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고 공통으로 치르며, 수학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교육부는 최근 한국사의 경우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 평가를 적용하고,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고1 때부터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한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을 수능 체제에 맞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고교 생활에서 학습시간 분배가 가장 힘든 과목이 국어입니다. 실제 고교 생활에 접어들면 수학, 영어 교과 외에 탐구영역 학습, 수행평가, 체험활동 등에도 시간이 들어 우리말인 국어 학습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국어 영역은 우리말이라 해서 쉽게 이해되고 답을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쉬운 수준이 아닙니다. 게다가 2017학년도 수능부터 선택형 수능 폐지로 국어영역A(쉬운 난이도)/B(어려운 난이도)형이 통합되면서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진 성향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국어 학습에서 저학년 때는 다독을 통해 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했지만 지금 시점부터는 정독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넓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정독을 한다고 해서 단번에 책 속의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같은 책을 두세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내용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효과적인 국어 학습법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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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책임연구원
우연철 진학사 책임연구원
다음으로 영어는 중등영어에서 고등영어를 배울 때 가장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이 어휘량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배우는 영어에서 쓰이는 어휘 수는 총 1300개 정도 됩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사용되는 어휘 수는 4000개 이상으로 고교 때 3000여개 이상의 어휘를 학습해야 할 만큼 습득해야 할 어휘가 늘어납니다. 영어 영역도 A/B형이 통합돼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중3 겨울 방학 동안에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모든 부문의 기본이 되는 어휘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등 교과 기초영어와 실용영어 I 수준에서 사용되는 기본어휘 3000개를 목표로 학습해 볼 것을 권합니다.

기본 어휘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하루 50개씩 어휘를 익혀 나가면 충분히 목표치를 채울 수 있습니다. 어휘는 기본이 암기일 수밖에 없고, 사람은 단기 기억의 경우 하루 만에 70% 이상을 잊기 때문에 자주 반복하여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 버스, 지하철, 쉬는 시간 등 짬날 때마다 단어장 등을 통해 눈에 익히는 습관을 갖도록 합시다. 단, 단어장을 만들기 위해 구태여 시간을 들여 단어장을 쓰거나 만드는 것보다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수능 영단어장을 활용해 눈에 익히는 시간을 더 갖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과목이 수학입니다.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 수학으로, 모의고사, 수능 등의 시험에서 평균이 낮게 나오다 보니 점수 변별은 가장 크게 나오는 과목입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학 영역의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2017학년도에도 수학 영역은 문·이과를 구분한 가/나형으로 출제가 유지됩니다. 문·이과생의 응시 분리, 그리고 일부 이과생들이 쉬운 나형을 응시할 수 있어 문·이과 모두 성적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등수학 때보다 단원별 난이도가 높고 학업량이 방대하여 수업 속도가 매우 빠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무런 대비 없이 고1에 들어서면 수학에서 성적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3 겨울방학 때 고등수학 한 한기 분량을 학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학교까지는 많은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성적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겠지만, 수능은 개념, 이해, 추론, 문제해결이라는 영역으로 출제가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제풀이 중심의 양치기 학습법의 경우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들인 개념, 이해 영역에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론, 문제해결은 해당 단원의 개념이 완벽하게 파악되지 않으면 고3 때까지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습니다. 추론, 문제해결 영역의 문제배점은 수능 수학 영역의 절반 정도이므로 개념정리를 완벽하게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개념정리는 친구들 또는 부모님들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수학적 개념을 친구들, 부모님들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수준 정도가 된다면 개념이 확실하게 잡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능이 고교의 중간·기말고사보다는 성향이 어렵기 때문에 방학기간 동안 초점을 수능에 맞추고, 내신은 학기 중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예비 고1 학생들은 고교 생활 3년의 성적이 겨울방학 동안 결정될 수 있으므로 1분1초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2014-02-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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