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학사편입학 전형 갑작스레 바꿔 ‘논란’

아주대 의대 학사편입학 전형 갑작스레 바꿔 ‘논란’

입력 2014-10-05 00:00
업데이트 2014-10-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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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학생 위한 조치” vs 학생들 “혼란 가중, 당혹”

아주대학교 의대가 2015학년도 학사편입학 원서접수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선발 기준을 변경, 학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5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아주대는 올해 4월 초 ‘2015년 의대학사편입학 모집요강’을 발표, 서류 접수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공인 영어성적표 등 제출서류 목록을 명시했다.

그러나 서류제출 마감일인 이달 17일을 한 달가량 앞 둔 지난달 15일 제출서류 중 하나인 텝스, 토플,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 선발기준을 갑자기 변경했다.

4월 모집요강대로라면 지원 시 점수 하한선이 없어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2년 이내에 취득한 영어성적표를 제출하면 됐다.

하지만 지난달 변경된 전형기준에선 텝스 650점, 토플 90점, 토익 760점 중 하나는 반드시 기준점을 넘겨야 한다.

또 애초 모집요강에선 영어 성적별 배점이 달랐지만, 변경된 기준에선 하한선만 넘으면 되는 이른바 ‘PASS/FAIL’ 평가만 하게 돼 영어점수에 집중해 온 수험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대편입학을 준비한 박모(25·여)씨는 “아주대가 영어 점수 기준을 따로 명시하지 않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점수로 입학 준비에 열중했다”며 “영어 시험 결과 발표는 최소 3∼4주가 걸리는데 원서 접수 3주 전에 기준이 변경되면서 (이에 대비할 시간이 전혀 없어) 당혹스럽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수험생 이모(24·여)씨는 “이런 민감한 사안은 최소 몇 달 전에 미리 공지됐어야 맞다”며 “학교의 급작스러운 결정에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그동안 영어성적 만점을 받으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는데 헛수고가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아주대학교 의과대 측은 기준 변경에 대해 절차상 문제는 없다면서도 오히려 학생들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의대 관계자는 “영어성적에 대한 기준을 둔 것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학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4월 공지 이후 영어 성적 기준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왔기 때문에 내부에서 논의한 끝에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주대는 의대―의학전문대학원 병행체제를 끝내고 2015년부터 의대로 전환되는 11개 대학 중 한 곳으로 의전원 입학의 필수 조건이었던 MEET(의학교육입문검사) 성적을 반영하는 대신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생 선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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