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는 공감대 형성 때 추진…대전형 혁신학교 ‘계획대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5일 “9시 등교는 장단점이 있지만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만큼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충분한 효과성 검증과 문제점 분석이 이루어지고 학생, 학부모, 교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터뷰하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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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행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조변석개’(朝變夕改)식으로 바로 없애는 것은 교육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자공고나 특목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줄어드는 데 대해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의 폐지, 축소, 통·폐합 등 세출사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합리적인 재원 배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워크숍, 태스크포스(T/F) 운영 예산은 과감히 폐지하거나 최소화하고 업무추진비, 여비 등 경상 경비도 최대한 절감하는 방법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며 “보유 중인 미활용 교육재산의 매각도 적극 추진해 자체 재원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체험·실천 중심의 창의·인성교육을 위주로 특히, 체험프로그램에 중점을 둬 대덕특구와의 연계, 자연친화적 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별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전형 혁신학교’를 만들 것”이라며 “이른 시일내에 ‘혁신학교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법외노조’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전교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교조의 대응과정을 지켜보며 합리적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교조를 포함한 교육단체가 제안한 사안 중 학생 교육에 필요한 것이라면 수용할 의사가 있고, 필요한 부분은 수용하고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은 조율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대전 시민들과 교육가족에게 약속한 교육정책들을 반드시 임기 내에 실현할 것”이라며 “조만간 5대 공약 46개 핵심과제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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