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정도] <5·끝>명문대 입학생들의 공부 공통점

[공부의 정도] <5·끝>명문대 입학생들의 공부 공통점

입력 2014-10-07 00:00
업데이트 201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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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 공부를, 문제집 파악 꼼꼼, 끈기 있게 꾸준히

똑같이 공부해도 누구는 명문대학으로 진학하고, 또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합니다. 물론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 수가 제한적인 것이 결정적인 이유겠죠. 이런 차이는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저는 태도의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법 상담을 하면서 만난 학생 중 명문대를 가는 학생들의 공부 태도를 잘 살펴보면, 공통점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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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열 공부법 컨설턴트·진학사 객원연구원
송재열 공부법 컨설턴트·진학사 객원연구원
첫째, 자기만의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사교육은 무조건 나쁘고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연히 필요에 따라서 사교육을 이용할 수 있지만 과도해지면 문제가 됩니다. 중학생 때만 하더라도 자신의 공부 시간을 가지고 학습 내용을 익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 공부량도 많아지고, 입시가 다가올수록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곱씹어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원을 줄이고, 중학교 때부터 수험생활 전까지 배웠던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학생이 공부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문제집에 욕심내지 않는 것입니다. 시중에 문제집은 정말 많이 나와 있고, 대다수는 내용도 좋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과연 그 책에 있는 내용을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들었는지 말이죠. 많은 학생이 문제집에 욕심내면서 질주하듯 풀거나, 다 풀지 못한 문제집을 쌓아놓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문제집 권수가 아닙니다.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내가 아느냐 모르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명문대를 가는 학생들은 문제집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단 한 권을 보더라도 내 것이 되게 하는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학생들은 전에 풀었던 문제집을 다시 주고 풀라고 하면 똑같은 문제를 또 틀리곤 합니다.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게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책 한 권의 정보를 머릿속에 모두 담도록 노력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끈기 있게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명문대를 가는 학생들은 공부는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나를 만들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끈기 있게 버텨냅니다. 공부는 단기에 해결할 수 있는 이벤트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인생을 살면서 오랜 시간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지식을 쌓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급합니다. 공부하면 당장 성적이 잘 나와야 하고, 또 그렇지 않으면 다른 것을 찾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합니다. 그동안 공부를 오랜 시간 해오던 친구들도 단 한 개의 문제에 울고 웃는 것이 공부입니다. 그 한 개의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 우리가 읽고 깨달아야 하는 분량이 몇 권의 책이 될지, 몇 개의 정보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좀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하며, 참고 버티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 끝에는 분명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2014-10-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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