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낮다더니 올해 초등학교 북적이는 이유

출산율 낮다더니 올해 초등학교 북적이는 이유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01-03 15:04
수정 2017-01-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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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많다는 속설 2010년 ‘백호’의 해 출생자 많아

2019년까지 초등 취학생 깜짝 증가세 계속

2014.3.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4.3.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현재 한국의 출산율은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1.2명 수준이다. 이 때문에 취학 가능한 학생들도 줄어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올해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은 도리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2010년생 어린이들이 입학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백호띠 해였던 2010년에 태어나면 행운이 가득하다는 속설 때문에 2007년 황금돼지띠 해 이후 신생아 출산율이 높았던 해였다.

3일 충청북도 교육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취학대상자는 취학적령인 2010년 출생 아동 1만5081명과 미취학 아동 623명을 포함한 1만5704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16학년도 취학대상자 1만4426명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출산 열풍이 불었던 2007년 황금돼지띠 아동들이 입학한 2014년 1만5836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충북도에 따르면 2000년 1만9471명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5년 1만3075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다 2007년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1만4670명으로 반등한 뒤 2011년과 2012년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2년 흑룡띠 해 출산규모는 1만5139명으로 황금돼지 띠해를 능가했다.

2010~2012년 출생아 수 증가는 전국적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베이비 붐 특수가 끝나는 2020년부터는 다시 취학생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충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가 좋은 운을 갖고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타난 베이비붐 덕분에 올해부터 3년간은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는 감소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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