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석면피해 최소화 전문가 조언
22일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석면은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에서만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경구(經口) 섭취를 통해 질병을 유발했다는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만큼 호흡기를 통해 마시게 되는 경우만 피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천장 마감재(텍스)의 고체 상태로 있는 석면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를 학생들이 잘 모르고 밟아 부러뜨리거나 하면 그 안의 석면이 공기 중으로 비산(飛散)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고체 상태의 석면의 경우 그대로 놔두면 위험하지 않다는 뜻이다.연합뉴스
이 교수는 석면 해체 공사를 실시한 학교가 철저하게 잔재물을 제거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학교가 학생들이 없는 겨울방학 기간 동안 몰아서 해체 작업을 하다 보니 일감이 몰린 업체들이 석면 잔재물 제거 작업을 부실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청소하기 전에 단순히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석면이 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을 뿌린 뒤 걸레 등으로 청소하면 석면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이용진 순천향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03-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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