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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신덕 일대 대기 중 발암물질 ‘기준치 이하’

여수 신덕 일대 대기 중 발암물질 ‘기준치 이하’

입력 2014-03-13 00:00
업데이트 2014-03-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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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조사, VOCs 채취 56개 항목 분석주민건강 오염 노출 조사 결과는 20일께 나올 듯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 피해를 본 전남 여수시 신덕동 일대의 대기 중 발암물질 노출량이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우이산호 충돌 유류 오염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난 2월 7∼8일 이틀간 신덕선착장과 신덕마을 내 폐교, 만성리해수욕장 등 3개 지점의 ‘오염지역 환경상 및 주민 오염노출 조사’를 실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2개 부서가 참여한 이번 조사는 매시간 풍향과 풍속이 달라서 시료 표준화를 위해 24시간 시료채취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흡착관을 이용해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류(VOCs)를 채취한 뒤 벤젠 등 56개 항목에 대해 정밀 분석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도에 대한 분석 결과를 지난 7일 해양수산부를 거쳐 여수시에 통보했다.

그 결과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이 신덕선착장에서 0.22ppb(십억분율), 신덕마을 폐교에서 0.23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28ppb가 검출돼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1.5ppb보다 낮게 나타났다.

2012년 전국 벤젠 평균 농도인 0.42ppb와 비교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유해화학물질인 톨루엔은 신덕선착장에서 0.45ppb, 신덕마을 폐교에서 0.47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22ppb가 검출됐다.

이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68ppb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이며, 2012년 전국 평균 농도인 2.83ppb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원유와 나프타에 존재하는 저분자 물질인 C3~C5 항목과 관련해서도 신덕선착장에서 0.02∼0.74ppb, 신덕마을 폐교에서 0.02∼0.64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01∼0.57ppb로 검출됐다.

이 항목의 국내 대기환경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지만 2012년 여수 중흥동 일대의 광화학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인 1∼7ppb보다도 낮은 수치다.

마지막으로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틸렌은 신덕선착장에서 0.01ppb, 신덕마을 폐교에서 0.02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01ppb가 검출돼 WHO 권고기준인 60ppb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는 2012년 스틸렌 전국 평균 농도인 0.13ppb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VOCs는 일반적으로 체류성 물질이 아닌 데다 해풍 등의 영향으로 노출에 대한 빈도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고 피해 지역의 발암물질 노출에 의한 유해성 등에 대해선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방제작업 참여주민 87명과 대조 지역 주민 24명 등 총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오줌검사, VOCs 계열 체내 농도 등 환경오염 노출 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오는 20일께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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