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갓그물버섯에서 유용물질 첫 발견

독버섯 갓그물버섯에서 유용물질 첫 발견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11-02 14:46
수정 2020-11-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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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 항암 항산화효과 있는 불피닉산
뼈세포 형성 촉진 및 기방세포 생성 억제

국내 연구진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위장관 중독 독버섯으로 알려진 ‘갓그물버섯’에서 유용물질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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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으로 알려진 ‘갓그물버섯’에서 뼈세포 형성 촉진 및 지방세포 생성을 억제하는 유용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독버섯으로 알려진 ‘갓그물버섯’에서 뼈세포 형성 촉진 및 지방세포 생성을 억제하는 유용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일 성균관대 약학대 김기현·이재철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갓그물버섯(노란분말그물버섯) 추출물질에서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통해 뼈세포 형성을 촉진하는 효능과 거대 지방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갓그물버섯에서 추출한 유용물질은 ‘불피닉산’으로 항균·항암·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천연물질이다. 갓그물버섯에서 분리한 불피닉산이 대사작용에도 관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생물체의 독은 위험하지만 잘 활용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박테리아의 독을 이용해 피부 미용에 사용하는 ‘보톡스(보툴리눔톡신)’가 대표적이며 독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붉은사슴뿔버섯에서도 특정 물질의 이로운 효과들이 발견됐다.

중국에서는 갓그물버섯을 허리·다리의 통증완화 및 지혈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분야 국제학술지인 ‘Genes’ 11호에 발표됐다.

김만조 산림청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산림바이오산업의 신소재로 버섯 연구를 확대해 유용물질 발굴 및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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