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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보다 무서운 오존…최근 10년간 사망 2배 증가

초미세먼지보다 무서운 오존…최근 10년간 사망 2배 증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3-22 15:42
업데이트 2022-03-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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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 지역에서는 6월 말부터 50도를 넘나드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지난해 8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데스밸리 지역 낮 기온이 섭씨 59도까지 올랐을 때 디지털 온도게 앞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얼음물 병을 얹은 채 더위를 식히는 모습. 서울신문 DB
올해 북미 지역에서는 6월 말부터 50도를 넘나드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지난해 8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데스밸리 지역 낮 기온이 섭씨 59도까지 올랐을 때 디지털 온도게 앞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얼음물 병을 얹은 채 더위를 식히는 모습. 서울신문 DB
최근 10년간 대기 중 오존농도가 상승하면서 초과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는 총 2110명으로 집계됐다.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변화가 실제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22일 내놓은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를 보면 오존 단기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자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3배 급증했다.

대기 중 연평균 오존농도는 2010년 35.8ppb에서 2019년 45.0ppb로 증가했다. 누적 초과 사망자수는 최근 10년(2010~2019년)간 2만 1085명으로 조사됐다.

초과사망이란 일정 기간에 특정한 원인으로 통상 규모 이상의 사망이 나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각 지역별 하루 사망자 수와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사망자 수를 비교해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를 산출했다.

폭염이 왔을 때 지역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던 사망자보다 많은 사망자(사고사 제외)가 나왔다면, 이는 폭염 때문으로 본 것이다. 오존 농도 초과사망은 오존농도 증가에 따른 사망 위험도를 바탕으로 전체 비(非)사고 사망자 중 오존 노출에 의한 사망자 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오존 단기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자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3배 급증했다. 대기 중 연평균 오존농도는 2010년 35.8ppb에서 2019년 45.0ppb로 증가했다. 누적 초과 사망자수는 최근 10년(2010~2019년)간 2만 1085명이다.

대기 중에 오존이 과도하게 존재하면 눈, 코, 호흡기 등을 자극하고 가슴통증, 기침, 호흡곤란, 기관지염,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26.3㎍/㎥에서 2019년 22.4㎍/㎥로 감소해 이로 인한 초과 사망도 감소세를 보였다.

온열질환자는 2018년에 가장 많았다. 2018년의 폭염일수는 31일로 최근 10년 평균 14일의 배가 넘는다. 당시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526명으로 10년 평균 1537명의 3배에 달했다.

2018년에는 한랭질환도 늘었다. 한파일수는 12일로 한랭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가 2247명에 달했다. 최근 6년(2014∼2019년) 평균 2085명보다 162명이 많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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