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 쇠제비갈매기, 천수만 공사 현장 ‘집단 번식’

멸종위기종 2급 쇠제비갈매기, 천수만 공사 현장 ‘집단 번식’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4-06-08 10:30
수정 2024-06-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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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둥지, 5개 흰물떼새 둥지 등 확인
서산시, 한국농어촌공사 공사 일정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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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철새서식지 공사 현장에서 포란 중인 쇠제비갈매기. 서산시 제공
천수만 철새서식지 공사 현장에서 포란 중인 쇠제비갈매기.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 천수만 내 철새서식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멸종위기종 2급 쇠제비갈매기 집단 번식이 확인됐다. 서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번식지 보호에 힘을 모았다.

8일 서산시에 따르면 5월 말 천수만 내 철새서식지 조류 모니터링 과정에서 공사 현장 쇠제비갈매기의 집단 번식을 확인했다.

공사 현장 모래톱에서는 20여개의 쇠제비갈매기 둥지와 5개의 흰물떼새 둥지가 확인됐지만, 계속되는 공사로 번식지가 훼손될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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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철새서식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쇠제비갈매기 둥지. 서산시 제공
천수만 철새서식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쇠제비갈매기 둥지. 서산시 제공
둥지가 발견된 모래톱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간월호 내 손실된 철새서식지 모래톱 대체서식지로 조성하고 있는 장소로, 공사 장비 등 차량이 운행되고 있었다.

쇠제비갈매기는 노출된 장소에 둥지를 짓는 습성으로 야생동물 공격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시는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는 한국농어촌공사 간월호 준설 공사사무소와 협의해 공사 일정을 조정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앞으로도 서산 천수만의 철새보호를 위하여 관련기관과 협조체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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