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녹내장… 선진국형 실명 질환 증가 ‘빨간불’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녹내장… 선진국형 실명 질환 증가 ‘빨간불’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한안과학회 실태조사 결과 “성인병·만성질환 증가 때문”

최근 들어 국내에서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녹내장 등 이른바 ‘선진국형 실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가 13일 개막하는 ‘제27회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APAO)를 앞두고 최근 밝힌 실명 실태조사 결과 국내에서는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녹내장 등 망막 질환에 의한 실명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은 백내장 등 감염에 의한 각막 질환이 실명의 주요 원인이었다.

조사 결과, 국내에서는 1980년대까지 백내장(1970년대 31%, 1980년대 36%)이 실명의 주요 원인이었고, 각막 질환(1970년대 31%, 1980년대 36%)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망막 질환으로 인한 실명이 16%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이 성인 실명의 원인 1위로 조사됐으며 노인의 경우 황반변성이 주요 실명 원인이었다. 학회 측은 “고혈압·당뇨 등의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증가로 망막 질환은 증가하는 반면 위생 및 건강 상태가 향상돼 각막 질환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양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비숫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실명 원인 중 녹내장·망막변성·당뇨망막병증 점유비가 전체의 68%나 됐으며 싱가포르도 당뇨망막병증·망막변성·녹내장·황반변성이 66%에 달했다. 반면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은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65%로 높았다.

곽형우 학회 이사장은 “선진국은 식생활 변화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은 데다 고령화 때문에 당뇨가 원인인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녹내장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국내 3대 실명 질환인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일단 질환이 진행돼 시력이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2-04-09 2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