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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건강책 딱 한권만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건강책 딱 한권만

입력 2013-01-07 00:00
업데이트 201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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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진 덕에 신문, 방송에다 인터넷까지 가세해 온갖 건강 정보를 쏟아내니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의사들 난감해할 만큼의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의사의 능력이라는 게 백과사전의 수준을 뛰어넘는 깊이에다 다양한 경험이 갖춰진 것이지만, 요새는 환자들이 더러 의사의 전문성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아는 게 많으니 진료라고 해봐야 자기 말 몇 마디 하고 끝내는 의사를 보며 ‘나도 저 정도는 하겠다’ 싶은 거지요. 그러나 일반인들이 여기저기에서 주워 모은 지식은 사실 체계가 없습니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은 지식은 꿰지 못한 구슬과 같습니다. 그래서 말로는 주워섬길 수 있지만 막상 환자를 앞에 앉혀 놓고 “당신 아는 만큼 해보라”고 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일을 의사들이 척척 해내는 것은 지식과 경험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간단해 보여도 의과대학에 들어가 적어도 10년은 ‘뼈 빠지게’ 공부하고 수련해야 비로소 의사 소리를 듣습니다. 공부하는 과정도 넌더리가 날 만큼 어렵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을 얼렁뚱땅 해치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의사도 사람인데 보통의 사람이 그 일 못할 것도 없지요. 그래서 새해 벽두에 제안합니다. 올해는 건강에 관한 책 한 권만 읽자고요.

누구에게나 한두 가지 정도의 문제는 있습니다. 하다못해 무좀이나 습진이라도 갖고 사는 게 보통이지요. 그뿐이 아닙니다. 아직 병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사람마다 건강이 취약한 곳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런 걱정의 실체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인터넷만 뒤지지 말고 필요한 건강 관련 서적을 한 권쯤 읽을 것을 권합니다. 잘 쓰인 책 한 권이 말수가 적다 못해 지나치게 과묵한 의사나 온갖 정보가 넘치는 인터넷보다 훨씬 자상하고 전문적일 수 있어섭니다.

책에는 인터넷에 좍 깔린 정보와는 다른 상세함과 깊이가 있습니다. 의사들도 “궁금하면 책을 읽으라”고 말합니다. 건강 고민을 해결하는 길이 책 속에 있음을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jeshim@seoul.co.kr

2013-01-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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