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서구화 탓?…장 변형되는 ‘게실병’ 증가

식생활 서구화 탓?…장 변형되는 ‘게실병’ 증가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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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외벽에 볼록한 곁 주머니가 생기는 ‘장의 게실병’ 환자가 꾸준히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장의 게실병 진료 인원이 2008년 2만5천명에서 2012년 4만명으로 61.7%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게실증은 장벽의 바깥 부분이 변형돼 동그란 주머니 형태로 튀어나오는 것을 뜻하며, 게실 안에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 상태가 게실염이다. 게실증과 게실염을 두루 부르는 말이 ‘장의 게실병’이다.

게실병 진료 인원과 진료비 모두 5년간 연평균 10%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환자 중 50대 비중이 24.1%로 가장 높고, 40대 23.8%, 30대 17.5%로 나타났다. 장의 게실병 환자 2명 중 1명은 40∼50대 중년층이다.

게실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령, 식사습관, 변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심평원은 “원래 장의 게실은 고지방·저섬유질 식사를 하는 서구에서 많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우리 국민의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게실 형성만으로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 발열, 구역질, 배변습관 변화 등이 나타난다. 출혈이나 복막염 같은 합병증이 따를 수도 있다.

증상이 없다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게실병을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심평원은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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