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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통합진료 가능한 심장뇌혈관병원 출범

삼성서울병원, 통합진료 가능한 심장뇌혈관병원 출범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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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한국형 심장뇌혈관병원이 출범했다. 한국형 중증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심장뇌혈관병원이 12일 공식 개원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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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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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곤 신임 심장뇌혈관병원장
오재곤 신임 심장뇌혈관병원장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심장뇌혈관병원 공식 출범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심장뇌혈관병원 개원을 공식 선언하고, 이 병원을 통해 심장뇌혈관 질환에 대해서는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광대역 협진시스템을 가동해 즉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고난도 중증질환자 치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송재훈 병원장은 “심장뇌혈관병원은 암병원에 이어 개별 진료과 간의 창조적 융복합 산물”이라며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심장, 뇌졸중, 혈관 분야의 새로운 진료와 연구 성과를 이루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를 위해 심장내과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오재건 교수를 초대 병원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재건 신임 병원장은 심장 분야에서 350여 편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6개 언어로 번역된 심장초음파의 교과서(The Echo Manual)를 출판하는 등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송 병원장은 “오 병원장은 메이요 클리닉과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의 진료를 함께 맡는다”면서 “연중 절반을 한국에서 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병원장은 “심장뇌혈관병원 내에 있는 심방세동-뇌졸중 클리닉처럼 환자에게 원스톱 통합 치료 및 예방이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는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심장, 뇌졸중, 혈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장뇌혈관병원은 심장센터와 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이미징센터, 예방재활센터, 운영지원실 등 5개 센터, 1개 지원실로 구성됐다. 또 내·외과적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치료법도 적용된다. 이를 위해 외과적 수술과 내과적 시술이 한 자리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트를 설치해 일반적인 시술은 물론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환자 등에게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3위인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서로 발병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고, 이들 질환을 동시에 앓거나 다른 질환이 뒤따라 발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혈관질환 클리닉, 경동맥협착 클리닉, 심방세동환자-뇌졸증 클리닉 등 환자 중심의 새로운 통합진료 클리닉도 개설했다.

또 진료과별로 나뉘어져 있는 외래 및 입원공간을 통합해 환자 불편을 줄이고, 21곳이던 진료실에 6곳을 추가해 진료대기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치료의 난도가 높은 중증환자와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급성 뇌졸중환자를 위한 전용 병상 등 설비를 확충하고 신경집중치료 전문의 등 전문 인력도 추가하기로 했다. 혈관외과, 심장외과, 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과 등 대동맥 질환과 관련된 전문의로 당직체계를 갖춰 언제든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동맥 전탐팀’도 가동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심장뇌혈관병원 출범이 국내에서 통용된 기존 치료 패턴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 서비스를 통해 심장뇌혈관 분야의 새로운 진료와 연구 성과를 일구는 모멘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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