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식약처 “필요하면 일본산 에볼라 치료제 수입 검토”

식약처 “필요하면 일본산 에볼라 치료제 수입 검토”

입력 2014-08-10 00:00
업데이트 2014-08-10 14: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 후지필름의 항바이러스제, 에볼라 출혈열에 효능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중인 가운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일본에서 임상시험 중인 에볼라 치료제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오후 영종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열린 에볼라출혈열 검역 태세 점검을 위한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오후 영종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열린 에볼라출혈열 검역 태세 점검을 위한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식약처는 “국내에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장 먼저 에볼라 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후지필름의 에볼라 치료제의 신속 수입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일단 FDA의 승인 상황을 봐야겠지만 해당 제약사에서 국내에 시판 허가를 신청하면 정식 수입 허가를 내줄 수도 있으며 비상 상황에는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필요한 양 만큼만 제한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후지필름이 만든 이 약품은 항바이러스제(성분명 파비피라비르)로 독감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독감 치료제로는 이미 광범위한 인체실험을 거쳐 3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치료제는 생쥐 대상 실험 결과, 에볼라 출혈열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으며 현재 에볼라 감염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예비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 치료제가 동물실험이 끝나면 신속하게 사용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식약처는 “후지필름이 개발한 이 약은 알약형태의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백신과 달리 대량생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2009년 신종플루가 대유행했을때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었기 때문에 만약 해당 의약품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면 특정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해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신속 수입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아직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되지 않았고 해당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상태도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허가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