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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여성 HPV DNA 검사로 자궁경부암 예방위한 관리 필수

술 마시는 여성 HPV DNA 검사로 자궁경부암 예방위한 관리 필수

입력 2014-08-27 00:00
업데이트 2014-08-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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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는 여성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의 핵심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HPV)에 지속적으로 감염돼 있을 위험이 최대 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임상역학연구과 김미경 박사팀은 2002~2011년 국립암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1만1,140명 중 고위험군 HPV 감염으로 진단된 922명을 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ONE)’ 최근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보면, 평소 술을 마시는 여성들 가운데 HPV 양이 많은 여성은 HPV 양이 적은 여성보다 HPV 지속감염 위험이 1년 관찰에서 3배, 2년 관찰에서 8배 가량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들에게서는 이런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 술을 마시면서 HPV 양이 많은 여성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바이러스 양이 많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1년, 2년 지속감염위험이 각각 4배, 6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경 박사는 “술이 HPV 감염을 지속시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술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활성산소를 없애 HPV 감염에 대한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술 마시는 것과 HPV 감염 그리고 HPV감염량과의 상관관계는 자궁경부암 발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술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다양한 검사법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이 중 올해 6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씨젠의 HPV DNA 검사는 다른 검사와는 달리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여러 종류의 HPV (HPV 16, 18, 21, 31, 33, 35, 39, 45, 52, 56, 58, 59, 66, 68 등)에 대해 각각의 유형별로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어 한 종류의 HPV에 감염이 되었는지 두 종류 이상의 HPV에 중복감염이 되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HPV에 감염이 되었다면 그것의 감염량 (많음 ‘+++’, 중간 ‘++’, 적음 ‘+’)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번 정기 검진에서HPV 감염 상태가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추적관리에 유용하다.

산부인과 기피현상으로 특히 미혼 여성들이 병을 키우고 있는 경우가 많은 자궁경부암은 HPV 라는 원인이 분명한 만큼 조기 발견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음주와 회식 문화에 노출되어 술을 자주 마시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HPV DNA 검사로 자궁경부의 HPV 감염 상태를 추적관리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겠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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