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35) 겨울 영양채소 무청 시래기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35) 겨울 영양채소 무청 시래기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00: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무는 소화를 돕는 기능이 식품 중 으뜸이다. 섬유질이 풍부하며 특히 무말랭이에는 섬유소가 응축돼 있다. 무의 씨는 한방소화제 처방에서 빠지지 않는다.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배설하는 기능에 작용하니 생명 유지의 가장 기본을 돕는 셈이다. 무청 시래기에도 항암작용과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버릴 게 없다.

무청을 말릴 때는 먼저 삶아야 한다. 그냥 말리면 질겨서 먹기 어렵다. 바싹 말린 무청 시래기는 오래 둬도 상하지 않아 겨우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무청 시래기를 살짝 데친 뒤 된장에 무쳐 먹거나 장국을 끓여 먹으면 입맛이 돌고 속도 편하다. 북한의 가정집에 가 보면 김치를 넣는 창고 천장마다 무청 시래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무를 말릴 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그늘에서 며칠간 바싹 말린다. 겉만 말리면 상할 수 있다. 다 말린 무는 밀봉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반찬으로 사용한다. 무말랭이는 보통 양념에 무쳐 먹는데 북한에서는 이를 ‘무오가리무침’이라고 부른다. 무말랭이 반찬을 만들 때는 먼저 살짝 데쳐야 하지만 치아가 약하거나 질긴 게 싫다면 삶은 뒤 물기를 꼭 짜서 무쳐도 된다. 이때 무말랭이 끓인 물을 된장국 등의 육수로 사용하면 시원한 맛이 난다.

2014-12-01 25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