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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에 민감한 한국인…겨울에도 햇볕에 산책해야”

“일조량에 민감한 한국인…겨울에도 햇볕에 산책해야”

입력 2015-01-21 10:08
업데이트 2015-01-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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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성인 500여명 조사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정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날씨 요인은 일조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경수 교수팀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는 서울의 성인남녀 552명(남 222명, 여 332명, 평균나이 34.9세)을 대상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정신건강’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 참여자들에게 수면시간과 기분, 사회활동, 체중, 활력, 식욕 등 6가지 상태를 묻고 어느 달이 가장 나쁜지를 평가토록 한 뒤 이를 합산해 총점을 냈다. 또 일조량과 온도, 습도 등 12가지 날씨 요인 중 어떤 게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측정했다.

이 결과 설문 대상자 중 16.1%(89명)는 날씨 때문에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는데,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기운이 없다’였다.

또 이런 감정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날씨 요인은 일조량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은 일조량이 줄고 일교차가 클수록 무기력해지고, 기분이 저하된다는 답변을 많이 내놨다.

연구팀은 “서양인들의 경우 주로 겨울에만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반면 우리나라는 장마가 끼어 있는 여름에도 비슷한 감정변화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홍경수 교수는 “일조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계절에 기운이 달리거나 기분이 처진다는 느낌이 난다면 계절성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대부분은 저절로 호전되지만, 일부는 관절통, 두통, 위경련 같은 신체증상이나 부정적 생각, 자살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겨울이나 장마철에도 햇볕이 나면 일부러라도 밖에 나가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통합정신의학(Comprehensive 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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