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아파도 병원 못 간 사람 36% “돈 없어서”

아파도 병원 못 간 사람 36% “돈 없어서”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5-05-15 18:04
업데이트 2015-05-15 19: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나이 많을수록 경제적 부담이 원인

최근 1년간 아파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한 사람 100명 가운데 36명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보건행정학회가 2012년에 나온 5차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활용해 우리 국민이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전체 연구 대상자 1만 261명 중 1665명(16.2%)은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서 진료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었지만 가지 못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36.1%(601명)가 경제적 부담을 들었고, 30.5%(508명)는 시간이 없어서, 나머지 33.4%(556명)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증상이 경미해서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만성질환을 많이 앓고 있을수록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2014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만성질환율은 89.2%로 이 중 69.7%가 평균 2.6개의 복합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이 조사에서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노인의 40.4%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독거노인 7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만 먹는다고 답한 노인의 2.3%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05-16 4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