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자면 치매 예방에 도움”

“옆으로 자면 치매 예방에 도움”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08-07 23:48
업데이트 2015-08-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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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뇌 노폐물 청소에 효과”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낮 동안 뇌에 쌓인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청소되는 원리다.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대 의대 마취과 전문의인 헬렌 벤베니스트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란 보고를 신경과학 저널에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쥐 실험을 통해 얻어졌다. 벤베니스트 박사 연구팀은 쥐를 3그룹으로 나눠 각각 옆으로, 똑바로, 엎드려 눕힌 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옆으로 잘 때 노폐물이 가장 많이 제거된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옆으로 잘 때 ‘글림프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뇌가 활동하는 동안 노폐물이 쌓이는데, 이렇게 오염된 뇌척수액을 오염되지 않은 간질액으로 교환하는 글림프 시스템이 옆으로 잘 때 잘 작동한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옆으로 자는 게 익숙해 이 자세에서 숙면이 이뤄져 노폐물 제거율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연구팀은 배제하지 않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인간은 물론 심지어 야생동물도 옆으로 자는 경우가 반듯이 누워 자는 경우보다 빈번하게 관찰됐다”며 “옆으로 자는 것은 사실 매우 익숙한 잠자리 자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통해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는 잠의 역할도 거듭 확인됐다. 역으로 잠이 모자라면 뇌의 노폐물이 제거되지 못해 치매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8-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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